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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김재현 사무소 · 등록 제10114호
사례

정년퇴직 두 달 앞두고 퇴직금 압류될 뻔한 사연 — 접수부터 개시결정까지 6주 기록

2026-09-27 · 김재현 법무사 · 읽는 시간 약 10분

정년퇴직을 두 달 앞두고 퇴직금 압류 위기에 놓이셨던 의뢰인의 실제 진행 과정을 날짜별로 정리했습니다. 접수, 중지명령, 심문기일, 개시결정까지 실제로 6주가 걸렸습니다.

"두 달 있으면 정년퇴직인데, 그 퇴직금까지 뺏기게 생겼어요."
지난 7월 초,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시자마자 이 말부터 하셨습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남성분이셨는데, 얼굴이 많이 상해 계셨어요.
카드사 두 곳의 지급명령이 이미 확정됐고, 한 곳은 퇴직금 채권 압류를 준비 중이라는 얘기까지 들으셨다고 하셨습니다.
30년 넘게 일한 회사에서 마지막으로 받는 돈인데, 그게 통째로 묶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며칠째 잠을 못 주무셨다고요.

이런 사연은 저도 자주 접하는 편은 아닙니다.
보통은 재직 중에 급여 압류 걱정으로 오시는 분이 많은데, 이번엔 퇴직을 코앞에 둔 상황이라 시간 싸움이 될 게 뻔히 보였어요.
그래서 그날 상담 내용부터 개시결정이 나던 날까지, 날짜를 세어가며 기록해 둔 걸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실제로 6주가 걸렸고, 그 6주 동안 있었던 일을 최대한 그대로 옮겨보겠습니다.

정년퇴직을 앞둔 사무실 책상 위, 정리된 서류와 개인 물품
실제 진행 기록

퇴직금 압류 위기, 6주의 기록

정년퇴직 D-58에 시작해 개시결정까지 걸린 6주. 날짜별로 실제 있었던 일을 그대로 옮겼습니다.

D-58 — 첫 상담, 숫자부터 정리했습니다

가장 먼저 확인한 건 확정된 채무 총액과 예상 퇴직금이었습니다.
채무는 카드사 두 곳과 저축은행 한 곳까지 합쳐 8,600만원 정도였고, 예상 퇴직금은 대략 7,400만원이라고 하셨어요.
"이 돈까지 압류되면 저는 정말 빈손으로 나가는 거예요."
그 말씀을 하시면서 손을 계속 만지작거리셨던 게 기억납니다.
저는 우선 지급명령 확정 여부와 압류 진행 단계부터 정확히 짚어드렸습니다.

다행히 아직 압류 신청서가 법원에 접수된 단계는 아니었습니다.
채권자 쪽에서 "곧 진행하겠다"는 내용증명만 보낸 상태였어요.
정확히는 그 문서에 날짜가 적혀 있진 않았지만, 통상 이런 통보 후 2~4주 안에 실제 압류 신청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그 자리에서 바로 말씀드렸습니다.

D-51 — 서류 준비, 예상보다 하루 더 걸렸습니다

소득 자료, 채무 자료, 퇴직 예정 증명까지 준비하는 데 원래는 사나흘이면 되는데 이번엔 5일이 걸렸습니다.
회사 인사팀에서 퇴직금 예상액 확인서를 떼는 과정이 생각보다 늦어졌거든요.
"회사에 이런 서류를 요청하면 눈치채지 않을까요?"
이 질문을 그때 처음 받았는데, 재직증명서나 퇴직금 산정 관련 서류는 인사 행정상 흔히 요청하는 서류라 특별히 의심받을 만한 일은 아니라고 설명드렸습니다.
실제로 별다른 질문 없이 서류가 나왔다고 나중에 전해 들었어요.

채무 관련 서류와 계산기가 놓인 상담 책상
D-51

퇴직금 예상액 확인이 첫 번째 관문이었습니다

회사에 별도 소명 없이 받을 수 있는 서류라, 걱정하셨던 것보다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D-45 — 접수와 동시에 중지명령을 같이 신청했습니다

개인회생 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중지명령 신청서도 같은 날 같이 냈습니다.
본 신청과 별건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결정이 먼저 나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사실 본 신청보다 이 중지명령이었습니다.
퇴직금 압류를 막는 열쇠가 여기 있었으니까요.
접수하고 나서도 마음이 완전히 놓이진 않았습니다.

D-33 — 중지명령 결정, 압류 시도가 멈췄습니다

접수 12일 만에 중지명령이 결정됐습니다.
생각보다는 빨리 나온 편이었어요.
결정문이 나온 날 오후에 전화를 드렸더니 한참 말씀을 못 하시다가 "감사합니다"라고 짧게만 답하셨습니다.
그 짧은 한마디에 지난 몇 주의 긴장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았어요.
이때부터 채권자 쪽의 추가 압류 시도는 사실상 막힌 상태가 됐습니다.

법원 건물 외관, 오후 햇살 아래
D-33

중지명령 결정으로 압류 시도가 멈췄습니다

본 신청 결정을 기다릴 필요 없이, 중지명령만 먼저 나와도 새 압류를 막을 수 있습니다.

D-19 — 심문기일, 판사님이 물어본 건 의외로 단순했습니다

퇴직을 앞두고 신청한 사건이라 소득 변동에 대한 질문이 나올 거라 예상했습니다.
실제로도 "퇴직 이후 소득 계획이 있으신가요"라는 질문이 나왔어요.
의뢰인분은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소액이지만 재취업 의향까지 담담하게 설명하셨습니다.
준비해간 답변이 아니라 실제 계획을 그대로 말씀하신 거라, 오히려 더 자연스러웠던 것 같습니다.
심문 시간은 11분 정도로, 길지 않게 끝났습니다.

D-3 — 개시결정, 그리고 사흘 뒤의 퇴직

개시결정이 정년퇴직 사흘 전에 나왔습니다.
날짜만 보면 정말 아슬아슬했죠.
개시결정 이후로는 퇴직금이 지급되더라도 이미 절차 안에서 재산으로 신고되고 관리되는 구조라, 채권자가 개별적으로 압류할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사라집니다.
퇴직식 다음 날 다시 사무실에 들르셨는데, 표정이 두 달 전과는 완전히 다르셨어요.
"이제야 좀 사람답게 퇴직하는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퇴근길 창밖으로 보이는 노을, 새로운 시작을 상징하는 풍경
D+1

두 달 전과는 다른 표정으로 오셨습니다

제때 시작한 절차 하나가, 30년 넘게 일한 마지막 순간을 지켜드렸습니다.

6주 기록을 마치며

이 사건을 돌아보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시간이 정말 얼마 안 남았을 때도 방법이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두 달이면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그 안에서도 순서를 제대로 밟으면 충분히 지킬 수 있는 게 있습니다.
다만 그 순서를 혼자 판단하려다 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저는 훨씬 더 많이 봤습니다.
퇴직을 앞두고 계신데 비슷한 걱정이 있으시다면,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일단 날짜부터 한번 계산해 보시길 바랍니다.
생각보다 남은 시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은 무료 상담으로

본 글은 일반적인 안내이며, 사안마다 결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본인 상황은 김재현 법무사 무료 상담으로 정확히 진단받으세요.